태국 북부 지방 문화의 중심지 ‘치앙마이 (Chiang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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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는 수도인 방콕과 니콘라치시마 다음으로 크다. 고도 335m의 기름진 산간 분지 중심부 근처, 차오프라야 강의 주요지류인 핑 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타이 북부지역과 미얀마에 있는 샨 주(州)의 종교·경제·문화·교육·교통 중심지 역할을 한다. 한때 독립왕국의 수도였던 치앙마이는 문화적으로 라오스와 강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권 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과는 달리 정돈되고 깨끗하며, 전통적인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도시 중심지 바깥으로 불규칙하게 확장해나간 형태이다.

 

1292년 왕족의 거주지로 세워져 1296년에 도시가 되었으며, 1558년 미얀마인들의 손에 무너질 때까지 란나 타이 왕국의 수도 역할을 했다. 1774년 시암 왕 탁신이 미얀마인들을 몰아내고 이곳을 지배하려 했으나 치앙마이는 19세기말까지 방콕으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을 유지했다. 옛 도시지역, 특히 13~14세기 사원의 유적이 여럿 있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18세기 거주지가 강 서쪽 기슭에 있다. 동쪽 기슭에는 옛 도시지역보다 훤히 트여 있는 현대도시가 펼쳐져 있으며, 핑 강을 가로지른 2개의 다리로 양쪽 기슭이 연결된다. 관광과 휴양 중심지로 번창하고 있는 이곳의 근처에 타이 왕족의 여름 별장인 푸핑 궁(宮)이 있다.

 

치앙마이는 타이의 수공예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은세공, 목각, 도기(陶器)·우산·칠기 제조와 같은 수공예가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며, 동쪽의 산캄펭에서 타이의 전통 견직이 생산된다. 교육시설로는 북부기술연구소(1957), 메조 농업기술연구소(1934), 치앙마이대학교(1964)가 있다. 종족연구소, 란나타 이사회과학연구소, 지역광물연구소, 북부 타이 산업경제연구소, 빈혈증 및 영양실조 연구소, 다모작(多毛作)연구소 등 대학교 부속 연구기관들도 있다. 방콕에서 752㎞ 뻗은 철도의 종점으로 도로와 항공편을 통해 타이 남부지역과 연결된다. 국제공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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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순례지 중 하나인 수테프 산의 경사면 1,056m 지점에 프라타트도이수테프 사원이 있다. 타이에서 가장 높은 산 가운데 하나로 시 경계선 바로 밖에 솟아 있는 수테프 산(1,658m) 주변에는 푸이 산 국립공원(1만 6,000㏊)이 펼쳐져 있다. 14세기에는 쿠에나 왕이 프라타트도이수테프 사원에 수도원을 세웠는데 그 경내에는 석가모니의 유물이 들어 있다고 하는 나선형 탑이 있다. 도시 안에는 그외에도 다른 여러 사원들이 있다. 프라싱 사원(1345)에는 북부지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불상(佛像) 프라싱이 안치되어 있으며, 15~16세기 방콕의 유명한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되어 있던 체디루앙 사원(1411)도 명소로 꼽힌다. 인구 171,594(1999).

 

왓 프라탓 도이수텝
1383년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사원으로, 태국의 사원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사원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불교성지 순례자 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왓 프라탓 도이수텝을 보지 않고서는 치앙마이를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치앙마이에서 상징적인 곳이다. 치앙마이를 둘러싸고 있는 산둘 중 가장 높은 산인 도이수텝 정상에 자리 잡고 있어, 산 아래에서도 낮에는 물론, 밤에도 밝은 불빛에 비춰진 사원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치앙마이에서 도이수텝으로 가기 위해서는 창뿌악 문 근처로 가면 호객꾼과 많은 송떼우들이 정차해 있다. 그곳에서 도이수텝으로 갈 수 있으며, 송떼우에 일정 인원이 차거나, 아예 택시처럼 송떼우를 빌려서 갈 수 있다. 일부 송떼우는 많은 돈을 요구하며 도이수텝까지 갈 것으로 얘기하지만, 대부분 치앙마이 대학 앞에 또 다른 송떼우 출발지까지만 데려다 주고 돈을 요구한다. 반드시 목적지 확인을 하고 흥정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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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땡 코끼리 학교
치앙마이는 비옥한 토지와 좋은 기후 때문에 주변 산악에 자연 서식하는 코끼리가 많았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태국에서는 영물로 취급되며, 전시에는 코끼리를 타고 외적과 싸우는데도 쓰였다고 한다. 근대에는 밀림 속에서 교통수단이 되거나, 특히 양질의 티크나무가 많은 태국 북부에서는 티크나무를 운반하는데 많이 쓰였고 관광대국이 되어버린 지금은 관광 상품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현재는 산악 트레킹을 하러 치앙마이에 오는 외국의 배낭족도 많지만 일반관광객들도 코끼리를 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치앙마이 주변에는 손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코끼리 캠프가 잘 갖추어져 있다. 대부분 치앙마이에서 50분 이내에 관광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코끼리 트레킹과 뗏목 레프팅을 즐기며 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코끼리 등에는 벤치 의자모양의 안장이 있어 전혀 불쾌감이 없고 코끼리 쇼도 구경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코끼리 캠프를 찾는다.
 
룽아룬 온천
치앙마이에서 동쪽으로 35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유황계 온천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수질을 자랑한다. 주변에 많은 열대림들이 울창하게 정돈되어 있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준다. 두개의 온천에서 미네랄워터를 각각의 욕실과 욕조에 공급하며, 섭씨 100도 이상의 온도로 인해 다른 물을 섞어 온천수로 이용한다. 유황온천 특유의 냄새가 나며, 유황수에는 불소, 나트륨 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도 매우 좋다. 이 온천은 방갈로와 레스토랑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태국 현지식과 서양식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조 민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