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미컬한 타악 연주의 매력에 빠지다
한국 최고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교수의 도전

 

hp_01.jpg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퍼커셔니스트’는 드럼, 심벌즈, 캐스터네츠, 봉고, 트라이앵글 등의 타악기(퍼커션)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중 퍼커션(타악기)는 3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멜로디를 표현할 수 있는, 음높이를 가지고 있는 타악기, 또 멜로디가 없는 타악기, 효과 타악기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퍼커션이란 단어가 일반 대중들에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현재 국내에도 현대음악이 점점 발전하며 퍼커셔니스트들이 늘어나면서 많이 대중화가 되고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악기의 종류를 간단히 얘기하자면 전자에 설명했듯이 음정을 가진 마림바, 실로폰, 비브라폰, 차임벨, 글로켄슈필 등과 무음정으로 스네어드럼, 베이스드럼,톰톰 또 효과음으로 사용되는 카우벨, 종, 라쳇, 목탁 등 수천가지의 종류가 있어서 퍼커션이라는 악기는 현대음악에, 또 영화음악 등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가진 악기라 볼 수 있다.
여기에 고감도, 고품격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쏠로 연주로 타악 연주를 들려주는 한국 최고의 퍼커셔니스트 심선민(33)이 있다. 그는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학교에서 대학원과정과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다. 그녀에 대해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는 것은 일찍이 독일 언론매체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연주는 음악적 차원을 넘어서서 화려한 마술을 부리는 듯 했다>, <곡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녀의 연주는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듯 했다>, <아시아 특유의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무대를 장악한 그녀는 정열적이고 폭발적인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등의 찬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리 변화 큰 타악 연주의 세계에 입문하다
“처음 유학시절에는 언어가 안 돼 힘들었으나 인종 생각 안하고, 두려움을 떨치려 노력하며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대하려 노력했으며, 또한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학교 안에서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 빨리하고,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유학시절에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귀를 열며 한음을 치더라도 음의 길이, 높이, 색깔 등을 더 예민하게 생각하며 연주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난 모든 타악기를 좋아하지만 특히 실로폰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마림바(marimba)’를 좋아합니다. 마림바는 길이가 2미터가 넘습니다. 5옥타브의 건반 뒤에서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며 마음으로, 또 온몸으로 표현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악기라 특히 더 매력적인 악기죠. 타악기의 장점은 다른 관현악기에 비해 무한대의 소리 변화를 줄 수가 있어 현대 작곡가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 이후에 연주활동을 하던 중 문득 국악이 아닌 서양타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의 입장에서, 유럽에서 그 정서를 느끼고 싶은 충동에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더 많은 지식과 국제교류를 통해 음악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도 하지만 해외 유수 음악대학과 자매결연으로 학생들에게 큰 시야를 가지게 하고 싶습니다.”
심선민 교수는 독일 유학시절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로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스승인 클라우스 크레셀트 교수를 꼽는다. 1993년 선화예고 입학 당시만도 피아노와 미술공부가 전부인 줄 알고 살던 그에게 전문적인 타악기 연주는 영혼을 매료시켰다. 이후 독일 유학시절에 클라우스 트레셀트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음악가로서 지녀야 할 엄격한 기준과 예술가로서 겸비해야 할 따뜻한 인격적 소양을 함께 배웠다. 때문에 지난 2010년에는 스승인 트레셀트 교수를 한국에 초빙해 함께 공연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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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었던 세계적 도약
이미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KBS청소년음악콩쿠르에서의 입상을 시작으로 제3회 대한민국 타악 콩쿠르,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등에서 1위를 입상하면서 국내 최고의 퍼커셔니스트 유망주라는 평을 받은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학교 대학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2002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5회 펜데레츠기 국제현대음악콩쿠르에서 솔로부문 1위를 입상한 동시에 전체 부문에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하며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 그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퍼와 스위스 베른국제음악 페스티벌, 프랑스 파리 Journces de Percussion 국제 페스티벌, 영국 맨체스터, 독일 슈바르츠발트, 우루과이 몬테비디오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 중국 상하이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 스페인 발렌시아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 일본 페스티벌, 제주 국제 페스티벌, 폴란드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일본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공연의 초청 독주회를 통해 한국 대표 퍼커셔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심선민 퍼커셔니스트의 활약 기대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교수의 2011년 공연은 이미 12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3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4월 23일 부산문화회관, 4월 24일 대전 예술의전당, 5월 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명성황후의 김원정 씨와 함께 매일클래식 콘서트가 진행된다. 또한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대만 타악기 페스티벌 초청연주, 7월 20일 제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 9월 독일연주, 12월 9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듀오 연주, 12월 17일 독일에서 현대음악 앙상블 연주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이토록 폭넓은 음악활동에도 불구하고 겸손함과 상냥함으로 무장한 심선민 교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도 매우 크다. 평소 그의 기도가 ‘항상 넓은 아량을 갖고 겸손하며,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솔직하고 따듯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것. 때문에 퍼커셔니스트로 활동하는 심선민 교수의 자세는 항상 바르고 열정적이다. 올 3월 25일 개최되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릴 ‘귀국독주회’를 통해 그의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연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김태연 기자 whitetyk@naver.com